그들은 어떻게 페미니즘을 여성혐오에 이용하는가


사람이 가끔 절대 검색하지 않을법한 단어를 검색하는 경우가 있거든. 예시를 들자니 진짜 검색하지 않을 단어는 떠오르지 않아서 정말로 뭐라 예시를 못 들겠는데(...) 그 왜 그런 것들 있잖아.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나 세대별/직업군별 검색 리스트 뜨는 거. 그런 것들은 대체로 내가 검색을 잘 안해. 나 빼고 다 검색들을 하는데 나만 안하는건지 아니면 네이버 측에서 의도적으로 꾸미는 건지는 잘 모르겠는데 여튼간에 난 그 검색어들을 잘 안 눌러보는데 어제는 이상하게 저 검색어가 눌러보고 싶더라고. 적폐청산. 무슨 뜻인지 모르는 건 아닌데 그냥 저게 왜 검색어에 떴는지 궁금하기도 했어. 그래서 눌러봤는데 내용 자체는 이명박에 대한 적폐청산 관련 기사들이 뜨는데 갑자기 내 눈에 이런 게시물이 하나 보이더라. 지식인 글이었는데 "촛불집회 1주년인데 지금 적폐청산은 됐나요?". 그 왜 초중등학생들이 방학숙제나 학교 과제로 보고서 같은 걸 내야해서 저런 걸 쓴건가? 하고 들어가봤는데 내용이 가관이라 여기로 끌고들어오지 않을 수가 없었다.

적폐청산이 됐냐 안됐냐는 여기서 할 얘기도 아니라고 생각하고 내가 그걸 언급한다고 해서 갑자기 검찰이 열일해서 이명박의 주리를 틀 것도 아니니 그 부분은 여기서 언급하지 않을게. 그냥 난 저 글의 특징이나 거기에 딸린 답변, 그것도 질문자가 채택한 답변이라는 것이 얼마나 우스꽝스러운지에 대해 얘기하고 싶어서 가져온거임. 


이걸 처음 봤을 때 난 정의당 심천지 트찔이 유망주가 지식인까지... 하고 생각하다가 지금 이걸 정의당 지지자라고 씹어봤자 무슨 소용이 있겠냐 싶은 깊은 시름에 빠졌음. 이 글은 너무 오래된, 십 년도 넘은 클리셰들로 범벅이 된 글이거든. 그리고 무엇보다 잘 생각해보면 저 글 쓴 사람 정의당 지지자 아니고 안철수 지지자거나 자유한국당 지지자일 가능성이 큼. 내가 국민의당은 국당 지지자라고 하지 않는 이유는 솔직히 거기 그 틀딱들 누가 빨아 안철수나 대가리 빈 애들이 빨기 때문에... 여튼간에 왜 저 글 쓴 사람이 안철수거나 자유한국당 지지자인 이유를 설명해줄게.

이 글이 클리셰로 범벅이 된 글이라고 했잖아. 이 클리셰를 사람들은 여대생이라는 키워드 하나에만 집중해서 보는데 그 여대생이라는 표현은 겉으로 드러난 빙산의 일각에 불과함. 정확히는 그 여대생임을 강조해서 진보진영 전체를 진보라는 단어 하나에 넋이 나간 얼뜨기로 비춰지게 하려는 의도가 담긴 글임. 기표는 여대생(4학년), 보수인사 문재인, 진보정당 정의당, 청소년 대학생이고 각각의 기의는 이렇게 보면 됨.

대학교 4학년 여대생: 대학을 4년이나 다녔음에도 여자는 정치에 대한 식견이나 인식이 없이 자란다는 인식을 심으려는 밑밥

보수인사 문재인: 문재인에 대한 정의당 심천지 및 마이너 듣보정당 빠들이 민주당과 문재인을 공격하는 전형적인 표현으로 좌파를 비롯한 중도층이 문재인에게 진보적 정서에 있어 반하는 인물이라는 반감을 갖도록 하려는 의도

진보정당 정의당: 여기서 정의당을 한 번 던져줌으로써 이 글을 쓴 사람은 정의당 심상정 지지자라는(심천지) 얄팍한 껍질을 쓰고 민주당 및 문재인 지지자들이 정의당 지지자들을 공격하게 하려는 의도

이 글의 진짜 목적은 '(촛불집회를)청소년 대학생들이 즐기고 스트레스 풀려고 참석' 했다는 부분인데, 사실 앞에서 열심히 정치에 무지한 멍청한 좌파 여자 연기를 한 목적이 결국 이 얘기를 하고 싶어서라고 보면 됨. 문빠들은 대가리가 텅텅 비었으며 사실 무능하기 짝이없는 문재인에게 속고 있는 것이다, 조선 땅은 여전히 좆같은데 느그 문빠들이 속고 있는 것이긴 한데 안철수 또는 자유한국당을 빠는 내가 욕을 먹기는 싫으니 이 멍청한 허수아비 좌파여자를 패라! 하고 흔들고 있는거지.

내가 자유한국당이라고 이걸 콕 집어 말하지 않는 이유는 간단한데, 사실 자유한국당 지지자들이 틀딱들이라 저런 낡아빠진 글을 쓰는 건 맞지만 저렇게 여혐으로 버무리 한 다음에 한 번 비틀은, 노골적인 글을 쓸 수 있는 지능은 또 못되거든. 그 지지자들이나 수준이 멍청하기 때문에(...) 그게 안 돼. 근데 안철수 쪽은 좀 다름. 얘네는 멍청하긴 한데 여혐으로 버무리해서 적당히 남을 이간질해서 싸움을 붙일 최소한의 대가리는 돌아감. 그리고 저런 여혐을 의도적으로 활용하는 데에서도 노련함이 드러나는데 얘네가 시도때도없이 문재인을 반페미니스트로 몰아가기 위해서 저런 쪽 공부를 좀 했더라고. 명정이니 뭐니 하는 사람들 보면 그렇잖아. 페미니즘을 말하기는 하는데 속은 텅 비어있고 그냥 플래카드 들고 흔드는 수준인거. 그런 사람들이 워낙 많으니 저걸 안빠들의 짓이라고 밖에 볼 수가 없는거지.

물론 이 얘기만 들어서는 니가 너무 예단하는 거 아니냐 싶을 수도 있을텐데 그 답변, 질문자가 채택한 걸 보면 내가 한 말이 맞다는 걸 느낄 수 있음. 꼼꼼히 읽어봐. 



정의당에게 있어 김자연 성우 논평 철회 사건은 트라우마임. 정의당 내 지지자들이 갈라져서 싸웠고 결국 반대파에 밀려서 기껏 내놓았던 지지 논평조차 철회했잖아. 그 결과 여성 당원들의 탈당 사태가 벌어졌고. 사상을 이유로 부당한 처우를 받은 여성 노동자가 그들에겐 그 어떤 가치도 갖지 못함을 당원들과 더불어 당 지도부까지 통렬히 보여준 이 사건은 정의당이 내걸고 있던 노동자, 즉 프롤레타리아라는 분류가 여성은 제외한 남성에 한정된 것이며 또한 레드넥과 블루칼라를 위한 것임을 만천하게 내비추게 됨. 그리고 그 뒤로 정의당은 누구보다 빠르게 내리막길을 걸었고 대선 거치면서 민주당에서 그래도 비례표라도 주던 사람들의 표마저 잃게 되었지... 여튼 그래서 정의당을 언급 할 때 메갈사건, 정확히는 김자연 성우 논평 철회 사건을 언급하는 건 정의당 지지자의 행동이라고 보기는 어려움. 정말로 트라우마이기도 할 뿐더러 정의당이 파멸로 치닫는 주요한 계기였거든. 언급을 하고싶지도 않을 것이고 이런 얘기로 나온다면 절대 정의당 지지자가 채택할만한 답변은 아니지.

그 대신 안철수 지지자로 보이는 단서들은 몇 가지가 보임. 예를 들어 현 정권에 대한 지지자들이 문재인에 대한 일방적 지지에 불과하며 수구정권을 비롯해서 그 어떤 구태 정치인들이 들어선들 그들은 변화를 일으킬 수 없다고 말함. 안철수의 아무도 알 수 없는 기적의 새정치 구호와 일치하지?(...) 대체 어느 새정치가 박지원 같은 구태정치인들끼리 한다는 건지 모르겠는데 여튼 걔네는 그걸 새정치라고 부름. 우리 찰랑둥이가 다 해주실거야 뭐 이런 마음인가 씨발 박근혜님이 다 해주실거라던 구호가 생각나네요... 민주당도 새누리당도 정의당도 그 누구도 제대로 된 변화를 일으킬 수 없기에 4차산업혁명을 대비하는 안철수가 뭔갈 해줄거라는데 대체 뭘 해줄건데?... 아니 지금 안철수는 누구보다 빠르게 구태정치인으로 땅 속에 파묻혀서 썩고 있는데 누가 뭘 바꿀거야 시발;

난 저런 낡고 썩어빠진 프레임 놀이가 너무 싫어. 무성의하고 멍청해보여. 여자들은 정치에 관심이 없다고 의도적인 골빈 년 연기를 하고 그걸 정치적인 목적으로 활용하는 행태가, 그리고 그걸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이들이 존나 싫음. 이언주의 조리사 비하라던가 하는 문제들을 페미니즘을 목놓아 외치며 문재인과 민주당을 공격하던 국민의당 지지자들이 묻어두는 걸 보고 있으면 존나 화가 나고 그런 인간들이 페미니즘을 입에 담는 걸 보고 있으면 씨발 꼭지가 돌아서 스팀이 뿜어져나옴. 느그들이 언제부터 페미니즘에 관심을 가졌다고 지랄들이냐 싶고 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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